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2,330선에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한 달 만에 ‘6만전자’를 회복하는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8.66(0.37%) 오른 2,330.9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대비 2,335.12로 상승 출발한 뒤 오전 한때 하락 전환했다. 이후 1% 넘게 하락한 2,293.45까지 내렸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3억원, 2,625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63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4.35%) 오른 6만원에 장을 마쳤다. 6만원 선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 만이다. 같은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SK하이닉스도 5% 상승 마감했다.
TSMC가 현지시간 14일 발표한 2분기 실적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TSMC는 2분기 매출액이 5,431억 4천만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5% 올랐고, 영업이익은 2,370억 3천만 대만달러로 무려 76.4% 상승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0.13%), 현대차(0.55%), 삼성SDI(1.29%), 기아(0.38%)도 상승으로 장을 끝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97%), NAVER(-1.07%), LG화학(-3.40%)는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보다 하락 업종이 많았다. 전기전자가 2.94% 상승하는 가운데 섬유의복은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운수장비도 강보합권에서 상승했다. 반면 운수창고는 2%대 하락했고 화학, 건설, 보험, 의료정밀, 통신, 금융, 서비스업, 기계, 의약품은 1%대 내렸다.
이날 코스피시장 거래량은 3억 1,055만 6천주, 거래대금은 7조 2,472억 6,300만원이었다. 상한가 없이 25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01개 종목이 내렸다. 6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69포인트(0.48%) 하락한 762.39에 장을 끝냈다.
이날 코스닥은 개인만 홀로 순매수했다. 개인이 1,933억원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4억원, 73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HLB(0.59%), 알테오젠(0.31%)만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12%), 에코프로비엠(-4.70%), 엘앤에프(-2.58%), 카카오게임즈(-4.08%), 펄어비스(-1.33%), 셀트리온제약(-1.28%), 씨젠(-1.28%), 천보(-1.24%)는 하락했따.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326.1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29일(1340.7원) 이후 13년 3개월 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