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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꿈꾸는 막걸리...국순당, 올해 수출도 파란불[뛰자, 다시, K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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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전통술 막걸리 인기도 오르고 있습니다.

전체 식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매년 두 자릿 수 성장세를 보일 정돕니다.

단순히 K콘텐츠에 기댄 반짝 효과가 아니라 판로 개척을 위한 노력들이 숨어있었습니다.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횡성의 막걸리 양조장입니다.

적재장 한 켠에 막걸리들이 가득 쌓였는데 전부 해외로 나갈 제품들입니다.

평소 2~3일에 한 번 꼴로 수출품을 생산했지만 지난해부터 막걸리 수출량이 급격히 늘더니 지금은 수출품을 매일 생산할 정돕니다.

[허준원 / 국순당 품질보증팀 팀장 : 횡성 양조장에서는 수출용 제품들이 최근 많이 확대되면서 최소 1일 1회 이상 수출 제품을 생산을 하고 있고, 전체 매출에서 보면 18%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막걸리가 우리나라 전체 식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은 작지만 성장세는 무시하지 못할 수준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막걸리 수출액은 전년보다 27%나 늘었는데, 불과 2년 전까지 긴 침체기를 맞았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막걸리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국순당인데,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천만 달러 가까이 벌어들였습니다.

과거에는 교민 중심 수출이 이뤄졌던 터라 미국 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 이제는 현지인들이 막걸리를 찾게 되면서 일본이나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1,200만 달러, 내년에는 1,500만 달러까지 수출액을 늘려가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막걸리 수출 성장 배경에는 K컨텐츠 역할이 컸지만 막걸리 세계화를 위한 업체들의 노력들도 숨어있었습니다.

국순당이 막걸리 수출에 본격 나선 것은 7년 전인데 페트병에 담긴 술이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캔 막걸리를 출시했습니다.

막걸리를 처음 접하는 현지인을 겨냥해 바나나나 복숭아 등 과일향도 첨가했는데, 동남아나 남미에서 인기가 좋습니다.

이런 노력에 비 오는 날 파전에 막걸리라는 공식을 가진 우리와 달리 해외서는 젊은 여성들이 소비하는 힙한 술로 자리매김 하기도 했습니다.

[김성준 / 국순당 해외사업부 부장 : 현지 소비자들은 전통 막걸리를 바로 먹으면 이질감을 느낍니다. 플레이버(향이 나는) 막걸리를 권유하면서 초기에 진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도록 만들고, 과일 막걸리로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오리지널 막걸리로 옮겨오도록...]

막걸리가 와인처럼 세계화에 성공하려면 넘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막걸리는 세계인의 시각에선 아직까진 생소한 술이라 수출하려는 국가 통관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아 규격화 된 규정 마련이 시급합니다.

또 현지서 막걸리가 고급술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저품질 막걸리가 유통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입니다.

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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