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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 인류 침범한 바이러스 중 가장 빨라…8월 20만명대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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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변위 `BA.5`가 국내에서도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 1주(3∼9일) 국내감염 BA.5 검출률은 23.7%로, 직전주(24.1%)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해외유입 BA.5 검출률은 70%로, 직전주(49.2%)보다 20.8%포인트 급증했다.

국내감염과 해외유입의 합산 BA.5 검출률은 35%다.

약간 정체가 나타났지만 BA.5는 원조 오미크론(BA.1), BA.2를 이어 새로운 국내 우세종이 될 것이 유력하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지난주 BA.5 국내 검출률이 크게 증가해서 우세화가 빠른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번에 다소 정체하는 듯한 수치가 나와 1∼2주 정도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다"며 "다만 해외유입은 증가하고 있어 BA.5 점유율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여름 코로나19 재유행은 BA.5가 이끌며 다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유럽 국가들과 미국에서도 BA.5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뒤 확진자가 급증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BA.5의 주요 특징은 면역회피성이 좋고, 전파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날 0시까지 국내 누적 확진자는 1천856만1천861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6%를 차지하는데, 기존에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물론 이미 감염돼 어느 정도 면역력이 형성된 사람도 BA.5의 표적이 될 수 있다.

BA.5의 면역회피성 때문에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면역력을 획득한 사람도 BA.5에 의해 쉽게 감염 또는 재감염될 수 있다.

강한 전파력도 위협적이다.

원조 오미크론인 BA.1은 지난해 여름부터 겨울까지 유행한 델타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2∼3배로 강했다. 오미크론은 더 빠른 하위변위를 여럿 만들어냈는데, 이전까지 우세종이었던 BA.2는 BA.1보다 전파력이 30% 이상 빠르고, BA.5의 전파력은 BA.2보다도 35.1% 빠르다는 보고가 있다.

정 교수는 BA.5의 전파력에 대해 "BA.2보다 전파력이 30% 이상 강하니까 지구에 출몰해 인간을 침범한 바이러스 중 가장 센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겁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빠른 전파력으로 인해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수가 연일 전주 대비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BA.5의 중증화·사망률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높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 명확한 연구·분석 결과는 없지만, BA.5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만큼 아직 국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 흐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여름 재유행으로 다음 달 하루 10만∼20만명대에서 확진자가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따라서 중증·사망률이 높은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4차접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4차접종 확대와 의료대응체계 개선 등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의료대책을 13일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 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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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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