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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2분기 어닝시즌, 시작이 불안한 이유는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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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미 증시 상황 중 특징적인 부분 짚어보죠.

<기자>
오늘 투자 심리를 움직였던 요인들부터 되짚어보자면, 지난주 금요일에 나온 고용 보고서 숫자가 여전히 좋았던 것이 주식 시장에는 오히려 나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견조한 고용 상황이 연준이 여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할 만한 근거가 되는 겁니다.

국채금리는 전거래일보다 낮아진 가운데 시장에서 경기 침체의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장단기 금리차 역전현상, 미국 2년물 국채수익률이 10년물보다 높은 현상이 나흘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2년물 금리는 연 3.075%선, 10년물은 연 2.99%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요약하면 인플레이션 방향성을 살펴볼 소비자물가지수 CPI 지표 공개와 2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많은 기업 가운데는 테슬라 주가가 6.55% 하락했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인수 중단을 선언하며 소송전에 들어가게 된 트위터가 하루만에 11.25% 급락했습니다.

<앵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데요.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일정과 더불어 현지에서 나오고 있는 전망들 종합적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기관들의 2분기 기업 실적 전망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점을 참고하셔야겠습니다. 리퍼니티브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2분기 이익은 1년전보다 5.7% 증가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숫자를 잘 살펴봐야겠는데요. 이 5.7%라는 이익 증가율 자체도 2020년 4분기 이후에 가장 낮은데다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을 제외하면 아예 실적이 전년 대비 3%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에너지주를 제외하면 그나마 항공 기업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또다른 분석기관인 팩트셋은 2분기 S&P 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 증가율을 기존 5.9%에서 4.3%로 낮춰잡았습니다. 이 내용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요. 금융 섹터에 있는 기업들의 실적 감소가 가장 클 것으로 봤는데 특히 소비자 금융을 주로 하는 기업군의 EPS 감소가 전년비 35%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보험과 은행주들도 이윤이 두자릿수 대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고요.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대형 금융주들이 먼저 실적을 공개하는 미국의 어닝시즌 특성상 초반 분위기가 생각보다 좋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내일인 12일 펩시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있고, 13일에는 미국의 보험사 프로그레시브와 델타 항공, 14일에는 JP모간과 모건스탠리 등이 2분기 성적표를 내놓습니다. 금요일인 15일에도 유나이티드 헬스와 웰스파고, 블랙록, 씨티그룹, PNC 파이낸셜 등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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