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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멎었다"…대우조선해양 협력사, 파업으로 7곳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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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이 길어지며 일감을 잃은 협력사들이 피해를 호소했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회사 협의회 대표는 11일 성명문을 내고 "도크는 조선쟁이들의 심장과 같은 곳"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위용을 자랑하는 대우조선해양의 1도크가 한달 넘게 점거되면서 애써 만든 선박이 진수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업에 참여하는 일부 조합원들은 협상의 의지가 없는 태도로 일관하며 작업방해, 생산시설 점거 등 합법적인 파업권의 테두리를 벗어나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는 대우조선 협력사를 대상으로 노조전임자 인정, 노조사무실 지급,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달 2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이날로 40일째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파업으로 선박 건조에 차질을 빚으며 지난 달에만 총 2,8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 파업이 지속될 경우 하루 매출 감소 260억원, 고정비 손실 60억원이 발생한다는 입장이다.

피해는 협력업체까지도 미쳤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지난 달엔 3개사, 이달엔 4개사가 문을 닫았다"며 "하청지회는 모두의 희망과 안타까움은 뒤로한 채 오로지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우조선해양 사내 도장 협력업체 ㈜삼주의 진민용 대표 역시 "회사는 하청지회로부터 작업장 입구를 봉쇄당했고, 현장 작업자들은 하청지회 조합원들의 협박 전화를 받고 출근하지 못했다"며 "지난 5년 4개월 동안 이끌어 오던 회사를 이제는 포기하려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비록 회사는 폐업하지만 나머지 협력사 대표들은 그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불법과 타협 없는 정의가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보여주길 대통령과 정부에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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