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완성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가 올해 말까지 전동화 부품에 1조 원 가까이 투자할 계획이다. 작년 투자규모보다 2배가 넘는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010년부터 경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기반으로 한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품 등 친환경 제품에 지난해 투자규모(4,014억 원)에 2배가 넘는 9,58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울산과 대구에 전동화 전용 신규 생산거점 운영을 시작했다. 울산 공장은 2,509억 원의 투자를 통해 연 16만 대 규모의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고, 대구 공장에서는 1,246억 원의 투자를 통해 PE(Power Electric)시스템 기준 연 47만 대를 생산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의 대규모 양산 체계를 구축과 배터리·전기차·수소차용 부품을 공급, 전용 플랫폼을 통한 비용 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서는 2026년까지 전동화 부품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담겼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에 필요한 전기 에너지의 생산(연료전지), 저장(배터리), 변환(인버터), 구동(모터) 등 전 영역에 걸친 친환경 부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이같은 전동화 부품 매출액은 지난해 6조 1천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에 비해 14.6% 수준이지만 2019년(7.35%)과 2배 가까이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인 전동화 제품 관련 기술 개발 ·양산 능력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해 관련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