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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또 무너진 상장의 꿈…주주간 분쟁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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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가 또 한 번 불발됐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와의 분쟁이 증시 입성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거래소는 8일 교보생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시한 결과, 상장예비심사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21일 거래소에 상장예심을 신청한 지 6개월여 만이다.

교보증권이 만약 해당 결정에 불복할 경우 거래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의신청서를 내지 않으면 추후 거래소에 다시 상장예심을 신청해야 한다.

이번 결과의 주요 원인으로 최대주주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주요 FI와의 ‘풋옵션(주식매수 청구권) 소송’으로 인한 낮은 지배구조 안정성이 꼽힌다.

현재 거래소는 ‘상장 심사 과정에서 경영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소송 등 분쟁 사건이 없어야 상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내규에 명시하고 있다.

신창재 회장은 어피니티컨소시엄과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어피티니컨소시엄은 지난해 9월 결론이 난 국제상업회의소(ICC) 1차 중재 신청에 대해 지난 3월 2차 중재를 신청했다. 풋옵션 가치평가를 한 안진회계법인과 교보생명 간 소송도 2심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신창재 회장은 상장공시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주주간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FI와의 중재 소송에서 다 이겼다”며 “상장 규정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지난 2015년 상장을 추진하다 시장침체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이어 2018년 말 다시 상장에 나섰지만 당시에도 주주 간 분쟁으로 무산된 바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PO는 FI들과의 법적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계속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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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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