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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의 연인’ 서현, 휘몰아치는 전개 속 더 깊어진 감정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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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는 배우 서현의 활약이 눈부시다.

KBS2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에서 자신의 손에 닿은 사람들의 미래를 보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행운의 여신 슬비 역을 맡은 서현이 다양한 감정 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징크스의 연인’ 7-8회에서는 행복했던 나날도 잠시, 휘몰아치는 일들 속에 혼란스러워하는 슬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동시장에 갑자기 들이닥친 금화호텔 수색대에 바삐 시장을 빠져나온 슬비와 수광(나인우)은 가까스로 집으로 향했다. 이를 계기로 수광은 그동안 느꼈던 의문점들을 말하며 슬비가 모든 사실을 이야기해 주길 원했고, 슬비는 미래를 보는 능력을 보유한 것부터 수광의 미래를 막지 못한 사실까지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후 실망의 눈길을 보내는 수광에 슬비는 안절부절못하며 그를 붙잡았다. 하지만 결국 슬비는 진심과는 다르게 쏟아내는 수광의 원망에 큰 상처를 안고 다시 금화호텔로 향해 드라마가 제2막에 돌입했음을 암시했다.

이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는 슬비의 성장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삼중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생긴 것. 그는 자신을 찾아온 선삼중(전광렬)이 수광과 함께 지내는 옥탑방이 좁진 않냐고 묻자, “거기보단 훨씬 넓죠.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밖에 나갈 수 있잖아요”라며 맞받아쳤다. 이어, 삼중에게 단호하게 말하는 슬비의 모습은 삼중의 권위적인 통제에 뒤로 숨고 무서워하던 과거를 잊게 만들며 바깥세상에서 경험한 일들을 토대로 한층 단단해졌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서현은 세상과 단절되어 모든 것이 서툴렀던 슬비의 성장과 복합적인 감정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특히 엄마 미수(윤지혜)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절망스러운 심정과 함께 쏟은 애절한 눈물 연기는 그간 보여줬던 슬비의 사랑스러운 모습과는 상반되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이에 ‘러블리 끝판왕’부터 ‘짠내 유발러’까지 다채로운 매력들로 ‘징크스의 연인’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그의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이제 반환점을 돈 KBS2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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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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