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다소 하회하는 2분기 실적발표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보합인 56,4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직후 상승세를 보이며, 9시 2분 현재 전일보다 1.06% 오른 5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이 77조원(전년동기비 20.94% 성장), 영업이익이 14조원(전년동기비 11.38%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늘어나긴 했으나 증권가 컨센서스였던 매출 77조2218억원, 영업익 14조6954억원(에프앤가이드 추정) 대비 다소 낮은 수치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이 선방하고 환율 효과에 따른 영향을 받은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은 수요 감소를 피하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실적발표일이 가까워지며 실적 추정치를 낮춰왔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연구원은 "수요 부진에 따른 출하량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률 감소 때문"이라며 "반도체 부문에서 비메모리는 양호하지만 메모리 출하량은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 실적이 내년 초까지 감익 추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인 59조원 대비 낮은 51조3천억원으로 추정했다.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일부에선 "최근의 주가 급락으로 우려가 상당이 주가에 반영되었기에 오히려 장기투자자는 서서히 매수를 고려해볼만 하다"는 시각도 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1분기까지 실적 감익 추세를 예상한다"며 "다만 최근 주가에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과거 주가가 실적을 약 6개월 선행한 선례를 감안하면 오는 4분기 본격적인 주가 회복 국면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