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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주인공 "러·우크라 다음은 中·대만 갈등...인플레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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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공매도 달인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입장을 선회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는 "중국과 대만의 갈등,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장기 인플레이션의 하단을 끌어 올리고 있다"면서 "당분간 높은 물가상승률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6% 급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월 발표된 8.3%도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버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완화 시나리오를 `채찍 효과(Bullwhip Effect)`에 빗대어 설명하며 "공급 과잉으로 소매업체들의 재고가 넘쳐나고 있는 만큼, 높은 물가상승률이 향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찍 효과는 고객의 수요가 소매업체, 도매업체, 제조업체, 공급업체 등 상부 단계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단계별 제품 수요·공급 변동성이 증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매업체들이 고객들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상당한 양의 재고를 쌓기 시작했고, 최근 소매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늘어나면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날 버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존 입장을 선회하며 전 세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해 초 발생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의 여파가 유럽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중국과 대만의 갈등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지정학적 리스크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블루칼라(Blue Collar·육체 노동자) 부족, 온쇼어링(Onshoring·생산시설 자국화)도 물가 상승률을 높이고 있다"면서 "해당 요소들이 장기 인플레이션의 바닥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버리는 자신의 트위터 글을 마치며 `미국 공장건설 열풍`이라는 블룸버그 기사를 태그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전쟁, 공급난, 고용 부족 등의 변수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마이클 버리가 국내 제조시설의 성장 및 확대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버리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하며, 증시 하락 베팅을 통해 큰 수익을 얻어 `공매도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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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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