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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고승범 금융위원장 "가계부채와 전쟁 치열하게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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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고승범 금융위원장 "가계부채와 전쟁 치열하게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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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이 5일 재임 기간 가계부채와의 전쟁을 치열하게 치렀다고 회고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등 많은 금융위기를 겪었는데 지난 2년여 동안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며 그 과정에서 늘어난 유동성과 과도한 부채 문제와 씨름했다"며 "마지막 공직이었던 금융위원장 자리에서 부채와의 전쟁을 치열하게 치렀다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던 지난해 8월초 가계부채는 1800조원을 넘어 폭증하고 부동산가격 상승세도 꺾일 줄 모르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급박한 상황이었다"며 "부채 관리가 국민으로부터 칭찬받기 어려운 인기 없는 정책임을 알고 있었지만 앞으로 벌어질 더 큰 위기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소임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국내외 물가상승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상을 추진해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 등 불확실성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 돌이켜 보면 그래도 우리는 민간부채 급증에 한발 빠르게 대응을 시작한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추가 버블이 쌓이는 것을 막고 거품 붕괴의 부작용을 줄이는데 금융위원회가 일정 부분 선제적으로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외 가상자산 제도화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빅테크·핀테크의 동일 기능·동일 규제 원칙 정립 등도 성과로 언급했다.
고 위원장은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지난 5월 사의를 표명했는데, 원 구성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사의 표명 후 약 두 달 만에 이임식을 진행했다.
고 위원장 퇴임으로 금융위는 당분간 김소영 부위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송부 기한인 8일까지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대통령 직권으로 임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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