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열차 탈선 사고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심야 임시전동열차를 운행한다.
코레일은 1일 "수도권 전동열차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기존 막차 시간보다 약 1시간 19분 연장 운행한다"고 밝혔다.
연장운행 노선은 경인선과 경부선 총 2개다. 경인선(하행) 인천행 막차는 2일 새벽 1시10분 서울역(지상)에서 출발할 예정이며, 경부선(상행) 구로행은 같은 날 0시55분 병점역에서 출발한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1분쯤 SRT 338호 열차의 1호차와 맨 후부 동력차 2량이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궤도를 이탈했다. 열차는 이날 오후 1시45분 부산역에서 출발해 오후 4시8분 수서역 도착 예정이었다.
380명의 탑승객 중 부상자는 11명이 발생했다. 이 중 4명은 귀가했고 7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승객들은 인근 역까지 도보 이동 후 연계버스로 환승했다.
사고로 KTX와 SRT 열차 모두 지연 운행 중이다. 서울행(상행) KTX 열차는 대전~서울 간 일반선으로 우회 운행되고 있으며, 수서행(상행) SRT 열차는 대전~신탄진 간 하행 고속선로를 이용하고 있다.
상행선이 최대 110분 지연 운행 중인 가운데 6개 열차의 운행이 중지됐다. 부산행(하행) KTX·SRT 열차도 최대 40분 지연 운행 되고 있다.
코레일은 2일 첫 열차(오전 5시5분 서울역 출발) 운행을 목표로 열차 운행이 종료되는 밤 11시부터 복구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역시 사고 발생 직후 대책 매뉴얼에 따라 철도재난상황반을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코레일과 SR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긴급대책회의도 개최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관련 보고를 받고 "철도 등 교통을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피해를 입은 승객과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신속한 복구를 지시했다.
그러면서 "사고 차량을 운행한 SR과 차량정비·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는 코레일 직원들이 자신의 가족이 열차를 이용한다는 생각으로 긴장감을 갖고 업무에 임했으면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확한 사고조사를 바탕으로 철저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사소한 사고도 재발하지 않도록 공공기관 스스로 혁신하는 데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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