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일제히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에 급락한 가운데, 마이크론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며 반도체 업황 우려를 키운 점이 우리 증시를 압박했다.
삼성전자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3% 넘게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관련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오전까지 순매수하던 기관이 오후들어 매도세로 돌아선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22포인트(1.17%) 내린 2,305.42에 마감하며 2,3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2포인트(0.52%) 오른 2,344.86에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며 장중 한때 2,3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2일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3,316억 원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44억 원, 60억 원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기아(+0.91%)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40% 하락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91%), SK하이닉스(-3.85%), 삼성바이오로직스(-1.14%), 삼성전자우(-0.96%), NAVER(-1.25%), 현대차(-0.28%), LG화학(-1.36%), 삼성SDI(-3.76%) 등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6포인트(2.14%) 내린 729.48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홀로 2,061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2억 원, 684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대체로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31%), 스튜디오드래곤(+0.43%), CJ ENM(+0.11%) 등이 올랐고, 엘앤에프(-5.48%), 카카오게임즈(-1.63%), HLB(-1.27%), 펄어비스(-3.62%), 셀트리온제약(-0.25%), 에코프로비엠(-4.32%), 알테오젠(-5.56%)는 내렸다.
개장 직후 12원 넘게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후들어 낙폭을 줄이고 1,300원 부근까지 올라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20원 내린 1,297.30원에 마감했다.
한편 현지시간 4일 미국 증시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