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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구지은 체제 유지…남매의 난 불씨는 '여전'

임시주총서 기존 이사 해임안 부결
구지은 대표, 아워홈 경영권 지켰다
'장남-장녀' 지분 동반 매각 불씨는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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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매 간 경영권 다툼이 진행 중인 아워홈이 현 대표인 구지은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오늘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요청한 이사진 교체 안건이 모두 부결되면섭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아워홈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이 제안한 `이사회 교체` 안건이 주요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 4월 말 동생인 세 자매(구미현·명진·지은)가 선임한 이사 21명을 해임하고 본인에게 우호적인 새로운 이사진 선임을 골자로 한 임시 주총 개최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워홈이 이를 거부하자 구 전 부회장은 법원에 허가를 요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임시 주총이 열리게 된 겁니다.

시장의 예상대로 지분 38.56%를 확보한 구 전 부회장은 대리인을 내세워 본인이 제안한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20.06%(자녀 지분 0.78% 포함)의 지분을 보유한 장녀 구미현 씨가 주총에 불참하면서 아워홈은 현 대표인 구지은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이날 구미현씨가 기권을 한 데에는 법원이 구 전 부회장 편에 서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제한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단 평가입니다.

세 자매(구미현·명진·지은)는 지난해 4월 경영권 분쟁 당시 이사 선임과 배당 제안 등에서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키로 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주총 이틀 전에 합의문의 효력을 인정했는데, 미현씨가 이를 어길 경우 다른 두 자매(구명진·지은)에게 위약금 300억원을 물어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이사회 교체 건은 일단락 됐지만,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씨의 지분 동반 매각은 아직 불씨가 남아있단 관측입니다.

구미현씨는 오빠 구 전 부회장이 새로운 이사진 선임을 골자로 한 임시 주총 개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보였지만, 지분 동반 매각 계획까지 철회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영권 분쟁은 바라지 않지만 지분 매각에는 찬성하고 있는 걸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 상황인 셈입니다.

다만, 회사 정관에 지분 매각 시 이사회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는 만큼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의 지분매각 권한을 위임받은 라데팡스는 "개별 매각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계약체결 목표 일정이 미뤄지더라도 여러 방안을 강구해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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