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지금은 테슬라가 아닌 전기차 기술 업체에 투자할 때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의 코로나 봉쇄에 따른 테슬라 생산 차질을 근거로 2분기 실적 부진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마크 댈러니는 “테슬라의 경우 마진 확대, 기록적인 전기차 주문 잔량 등의 수혜를 입었지만, (중국 규제의 여파로) 2분기 실적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같은 이유로 도이치방크 또한 테슬라의 2분기 차량인도 대수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50달러에서 1,215달러로 하향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 측은 지금은 실적 약세가 예상되는 테슬라보다 전기차 성장을 돕는 기술 회사들에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가 이날 추천한 기업은 공통적으로 현금흐름이 탄탄하고 시장점유율이 높은데 반해 올 들어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먼저 대형자동차 부품업체인 압티브를 목록에 올렸다. 올 들어 압티브의 주가는 44% 하락했고, 최고가 대비 반 토막 났다. 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를 13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이날 종가 대비 41% 올려잡은 수치다.
또 다른 전기차 부품 공급업체 리어와 마그나 인터네셔널의 성장성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29%, 30% 하락했다. 이외 전기제품 제조사인 자빌과 플렉스도 추천 목록에 올렸다. 양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0%대 하락해 사상 가장 저점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 가까이(-1.79%) 하락한 685.47달러에서 거래됐다. 테슬라 주가가 600달러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6월 17일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