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가 최초로 났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멀티주`죠. 코로나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지만,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IT·바이오부 김수진 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이 국산 코로나 백신에 대해 간단히 알려주시죠.
<기자> 국산 1호 코로나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멀티주는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국내에서 생산합니다.
기업과 정부, 연구소, 전문가 등이 합심해 우리나라의 백신 주권 확보를 앞당기는데 기여했다는 의미가 있죠.
또 모더나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과 달리 합성항원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앵커> 합성항원 방식이 기존의 백신과 다른게 있나요?
<기자> 네. 합성항원 방식은 독감이나 B형 간염 등 다른 백신에서 장기간 사용돼 유효성이 입증된 방식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은 식약처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인정했는데요. 심사를 맡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지난 27일 발표 먼저 보시겠습니다. [오일환 /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장 :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스제브리아주하고 비교를 했을 때 면역원성 임상 결과를 토대로 국내 코로나19 예방 목적에서 그 필요성이 인정되었고, 코로나19의 안전성·효과성 검증자문단의 자문 결과를 종합할 때도 역시 품목허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자문을 했습니다.]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교했을 때 더 효과가 좋았다죠?
<기자> 네, 4주 간격, 2회 투여 기준으로 봤을 때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가 약 3배 형성이 더 잘 됐다고 합니다(14일 후 2.93배의 중화항체가 형성)
<앵커> 모더나와 화이자랑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와 달리 따로 비교한 실험이 없어서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같은 질문에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달리 합성항원 방식으로 만들어져 2~8도의 상온에서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하다, 초저온설비를 갖추지 못한 개발도상국 공급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과거에 비해 지금은 코로나가 한풀 꺾인 상황이지 않습니까?
<기자> 지금 와서 백신을 개발한게 큰 의미가 있는가 하는 무용론도 있죠.
그래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개발도상국 등 코로나 백신을 넉넉하게 갖추지 못했거나 유통이 어려웠던 국가의 공급에 힘쓸 가능성이 큽니다.
아프리카만 봐도 백신 접종률이 가나나 코트디부아르 등 20~30% 수준인 곳들이 아직 꽤 있고요, SK 바이오사이언스도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준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을 접종받지 못하는건가요?
<기자> 아직 품목허가만 난 거라 정확하게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1·2차 접종으로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만 보면 부스터샷 적용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