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을 이끌며 `존봉준`으로 불렸던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존 리 대표는 차명투자 의혹이 불거진 뒤 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만큼 메리츠금융지주도 조만간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1월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된 존리 대표는 지난해 초 3연임에 성공하며 임기를 2023년 3월까지로 늘린 바 있다.
그러나 존 리 대표는 최근 불법 차명투자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쟁점은 존 리 대표의 친구가 2016년 설립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 P사를 둘러싸고 벌어졌다.
존 리 대표의 아내는 이 회사에 지분 6%가량을 투자했고, 나아가 2년 뒤에는 메리츠자산운용이 이 회사가 출시한 상품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출시했다.
이와 같은 제보를 받은 금감원은 메리츠자산운용의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사모펀드 수시검사를 진행했다.
메리츠자산운용 측은 "P사가 법상 이해관계인에 해당하지 않고 투자 결정에 존 리 대표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리 대표도 금감원 조사에서 P사에 대한 차명 투자 의혹에 대해 소명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