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동학개미는 양 시장에서 1조 원 넘게 순매도했다.
동학개미는 계속된 증시 하락에 `사자`로 대응해왔지만 전날까지 이틀 내리 증시가 급락하면서 결국 백기를 들었다.
동학개미가 순매도로 돌아선 배경 중 하나로 `반대매매`가 꼽힌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일정 기간 내 미수금을 갚지 않을 경우 증권사에서 강제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31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5일 기록했던 반대매매 금액은 316억원과 같은 금액으로, 7거래일 만에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반대매매 금액은 12거래일 연속 200억 이상 발생하고 있다. 250억 기준으로는 6거래일 연속이다.
최근 계속된 증시 하락에 반대매매 금액은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대매매 금액이 급증한 배경에는 전세계에 불고 있는 긴축 통화정책 바람인 것으로 풀이된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을 시작으로 도미노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행 역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을 시사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증권사들도 이에 발맞춰 대출 금리를 빠르게 올리게 된다.
이는 증권사에서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을 산 일명 `빚투 개미`들의 이자 부담을 키우게 되고 결국 반대매매로 이어지게 된다.
현재 증권사에서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을 살 경우 연평균 9%대의 이자를 내야 한다.
증권사 신용대출 이자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가 연내 2%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개미들의 이자 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