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카드 매각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 뚜렷한 윤곽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고평가 논란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앵커>
MBK파트너스가 주간사로 JP모건을 선정하고 롯데카드 매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매각 절차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BC카드 대주주로 업계 선점을 노리는 KT가 물망에 올랐지만 교섭에 큰 진전이 없다는 게 업계 평가입니다.
이후 롯데카드 지분 20%를 보유해 우선검토권을 가진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금융 측은 "1순위 인수 대상은 증권사"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수자가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고평가 논란`을 가장 먼저 꼽았습니다.
MBK의 롯데카드 매각가는 3조 원대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 2019년 인수 당시 가치 대비 2배 가까이 뛴 수준 입니다.
체질 개선에 따른 수익 증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지만 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언택트 수혜를 받은 것이라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됩니다.
중장기적으로 카드 업황에 대한 비관론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간편 결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대출 관련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는 점이 부담 요소입니다.
또 영세 중소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관련 수익이 갈수록 낮아지는 점이 악재입니다.
[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카드사들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롯데가 카드를 매각하고 유통에 집중하겠다고 한 겁니다. 카드사들이 수수료 수입에서 벗어나 선진국과 같이 연회비 또는 카드 대출 등으로 활로를 찾아야만 제 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카드업계 성장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MBK가 롯데카드 매각가를 두고 한 발 물러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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