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매도 폭탄`에 맥을 못추고 있다.
외국인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양 시장에서 8천억 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이에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오후 1시 3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90포인트(2.29%) 내린 2,385.1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20포인트(0.25%) 오른 2,447.13에 출발한 지수는 개장 이후 빠르게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78억 원, 2,087억 원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이 홀로 6,087억 원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SDI(+0.36%), 현대차(+0.14%)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 `5만전자`가 현실화 된 삼성전자가 오늘도 2.51% 하락하며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2.94%), SK하이닉스(-2.70%), 삼성바이오로직스(-1.56%), 삼성전자우(-2.71%), LG화학(-1.73%), NAVER(-2.11%), 카카오(-4.29%)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2포인트(-3.43%) 내린 771.32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9포인트(0.41%) 오른 801.98에 출발한 뒤, 지난주 금요일 나스닥 지수 상승에 힘입어 장 초반 1%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2,110억 원, 131억 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이 홀로 2,148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엘앤에프(+0.28%), 알테오젠(+2.82%)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중이다.
에코프로비엠(-0.10%), 셀트리온헬스케어(-1.92%), 카카오게임즈(-10.14%), HLB(-2.66%), 펄어비스(-4.86%), 셀트리온제약(-0.13%), 천보(-1.11%), CJ ENM(-2.11%) 등이 내리고 있다.
달러 강세 속에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3.70원 오른 1,291.0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293원을 돌파한 뒤 1,295원선까지 넘어섰지만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발언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며 1,288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중 고점을 다시 갈아치운 원·달러 환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1,300원을 13년 만에 접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