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주도에 첫 장맛비가 예보된 가운데, 오는 23일께는 전국에 비소식이 있다.
기상청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 남부지방부터 일본 남쪽 해상까지 발달한 정체전선상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에 이날 밤부터 21일 새벽까지 5~20㎜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제주에 장마가 시작하는 것으로 평년보다 하루 늦었다.
애초 기상청은 21일 남부지방에서도 장마가 시작할 것으로 봤으나 예상보다 정체전선 북상을 막는 북쪽 고기압은 강하게, 정체전선상 저기압은 약하게 발달해 일단은 제주에만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 바뀌었다.
21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경남남해안에 5㎜ 미만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정체전선 때문이기보단 지형의 영향으로 장맛비로 보기는 어렵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23일께 우리나라 서쪽에서 정체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해오면서 23일 오후부터 24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망대로면 이때 중부지방과 남부지방도 장마에 돌입하겠다.
23~24일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와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에서 직접 충돌하기에 강수량이 많겠다.
강수량 예상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겨울부터 이어진 가뭄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장맛비는 무더위도 누그러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발생한 남부내륙 중심 무더위가 서쪽에서 접근해오는 저기압이 비구름대를 몰고 올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24일까지 중부지방까지 비를 뿌린 정체전선은 25일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겠다.
이후 중부지방은 북쪽에서 내려온 차가운 공기의 영향으로 산발적으로 소나기만 내리겠다. 다만 제주와 남부지방은 계속 정체전선 영향권에 머물러 장마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