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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말레이시아 전진기지…19억 무슬림에 빵 맛보인다

말레이시아 진출 파리바게뜨 "할랄시장 본격 공략"
SPC, 현지시각 20일 11시 합작법인 체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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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HALAL)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말레이시아를 낙점한 SPC그룹이 19억 무슬림 공략에 나선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며 할랄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을 세우고, 현지 `버자야 푸드 그룹(BERJAYA FOOD)`과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설립했다.

파리바게뜨의 8번째 해외 진출국인 말레이시아는 아세안(ASEAN)을 대표하는 경제대국 중 하나로 국교가 이슬람교인 대표적인 할랄 시장이다. 공장이 들어서는 산업단지 `누사자야테크파크(NTP, NUSAJAYA TECH PARK)`는 싱가포르 국경에 인접해 있으며, 탄중펠레파스 항구(Port of Tanjung Pelepas)와도 가까운 요충지로 동남아 전역과 중동까지 효율적인 물류 이송이 가능하다.

SPC조호르바루공장은 약 400억 원을 투자해 대지면적 1만 6,500㎡, 연면적 1만 2,900㎡ 규모로 건립되며, 2023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빵과 케이크, 소스류 등 100여 품목 생산이 가능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SPC그룹이 이미 진출한 국가들을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동 국가 등 세계 할랄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 거점이 될 전망이다.
SPC그룹, 말레이시아 진출

파리바게뜨 동남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유한회사(Paris Baguette Singapore LTD)`는 올해 말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프르에 파리바게뜨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지 기업인 버자야 그룹의 계열사 `버자야 푸드(BERJAYA FOOD Bhd.)`와 합작법인 `버자야 파리바게뜨(BERJAYA PARIS BAGUETTE Sdn. Bhd.)`을 설립한다.

`버자야 그룹`은 부동산, 유통/식품, 호텔/리조트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이다. 현지에서 스타벅스, 세븐일레븐, 케니로저스 로스터스, 졸리빈 등 다양한 식품유통 브랜드들을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은 2012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한 바 있다. 북미에서는 미국 시장 100호점 돌파와 캐나다 시장을, 유럽에서는 영국 진출을 앞두고 있고, 중국에서는 적극적인 가맹사업을 펼치는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6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하고 사업 확장에 나서겠단 포부다. 버자야 푸드 그룹의 CEO 시드니 키스(Dato’ Sydney Quays)는 "글로벌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를 말레이시아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말레이시아 시장에 노하우를 가진 버자야 푸드와 파리바게뜨의 우수한 제품과 브랜드 파워가 만나 말레이시아 고객들에게 최고의 미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허진수 사장은 "2,500조 원(2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할랄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PC조호르바루 공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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