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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위생 논란에…고민 깊어지는 싸이 '흠뻑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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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3년 만에 재개하는 여름 콘서트 `흠뻑쇼`가 시작도 전에 도마 위에 올랐다. 올해 역대 최악의 가뭄 속에서 매회 수많은 식수를 사용한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해 방역, 위생 우려까지 제기되면서다.

`흠뻑쇼`는 다음 달 9일부터 8월 20일까지 7주에 걸쳐 인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에서 개최되는 싸이의 콘서트 브랜드다. 2019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못하다가 이번에 재개를 알렸다.

콘서트 예매 실적은 `대박`이 났지만, 여러 논란에 직면하면서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상에서는 "가뭄 와중에 물을 낭비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최근에는 방역도 감염 우려를 제기하는 정부 당국의 지적이 잇따랐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물에 젖은 마스크가 세균 번식 등의 위험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한 데 이어 이날에는 수위를 높여 "가급적 물을 뿌리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에 주최 측은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방역과 관련한 우려를 씻을 수 있는 묘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흠뻑쇼` 주최 측은 "방수 마스크를 지급하고 콘서트 현장에서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러한 논란이 상대적으로 위축이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공연 전체가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전날 오후 8시 예매를 시작한 `흠뻑쇼`는 전국 7개 도시 10회 공연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사진=피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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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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