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급락 여파에 2%대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스위스와 영국 등이 금리를 인상시키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급락 마감했다.
여기에 제조업, 실업지표 등 경제지표가 둔화한 것으로 나오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다우 지수는 작년 1월 이후 17개월 만에 3만 선이 깨졌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2,400선이 무너지며 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2,4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780선까지 추락했다.
17일 오전 9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27포인트(2.25%) 내린 2,396.14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1,146억 원 사들이고 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1억 원, 1,030억 원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가 1.97%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5만전자`가 현실화 됐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1.76%), SK하이닉스(-1.75%), 삼성바이오로직스(-0.74%), 삼성전자우(-2.43%), LG화학(-3.08%), NAVER(-1.46%), 삼성SDI(-1.09%), 현대차(-2.02%), 카카오(-1.66%)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2포인트(2.61%) 내린 781.23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9억 원, 155억 원 순매수하는 반면, 기관이 홀로 206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전 거래일보다 4.80원 오른 1,290.40원에 거래되며 1,300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게 되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후 1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