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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 살아남았네"…선방한 리츠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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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증시가 연일 하락하며 개별종목 뿐만 아니라 ETF도 하락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ETF 20개 가운데 리츠ETF 1개만 상승했습니다.

리츠ETF 전체 등락률을 살펴봤더니 해외 리츠를 담은 ETF들은 부진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코스피는 18%, 코스닥은 22% 넘게 하락하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탓입니다.

여러 종목을 담아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ETF 역시 하락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레버리지`로 34% 떨어졌습니다.

이를 포함한 순매수 상위 ETF 10개 모두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20개로 넓혀보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만 4% 오르며 선방했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 채권이나 주식은 최근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 조정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반면, 리츠(ETF)는 인플레이션 헤지에 가장 좋은 수단으로 꼽히면서 추가 가격 상승 기대감이…]

전 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저성장 국면에서 위험 회피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국내 증시에 상장한 다른 리츠ETF 수익률 역시 괜찮을까.

미국 리츠를 편입한 ETF들은 20%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고, 싱가포르, 일본 리츠를 담은 ETF도 8% 가량 떨어졌습니다.

국내 오피스 빌딩을 주로 편입한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채권`만 살아남은 겁니다.

[김수정 /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디지털솔루션팀 매니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는) 오피스 비중이 40% 정도 차지를 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국내 회사들은 대부분 재택근무를 끝내고 회사로 돌아와라 이런 느낌인데, 외국 같은 경우는 재택근무를 계속 하자는 기업들이 많아져서 오피스 공실률이…]

특히 미국 리츠가 데이터센터 등 성장성이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반면, 국내 리츠는 안정성을 주로 추구한다는 점에서 희비가 갈렸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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