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차량용 반도체 업체 넥스트칩이 자율주행 자동차용 반도체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14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 산업에서 카메라는 미래차 산업의 판도를 뒤바꿀 `자율주행`까지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향후 시장의 요구사항을 완벽히 커버하고 카메라센서 시장 내 압도적인 경쟁력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넥스트칩은 자동차용 카메라에 탑재되는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 기술, HD 영상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전송할 수 있는 AHD(Analog High Definition) 기술 등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또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나 자율주행 차량에 필수적인 영상 인식용 시스템온칩(SoC)도 출시했다.
2019년 설립된 넥스트칩은 그해 매출액 37억원, 영업손실 134억원을, 지난해에는 매출액 245억원,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김경수 대표는 "2019년부터 매출액과 경상연구개발비를 감안해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라 부끄러운 숫자"라며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동차산업 사이클을 고려하면 넥스트칩은 턴어라운드 시점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실제 양산 3년 전 개발이 끝나야 하며 제품 비딩 후 프로모션에 선정되면 3년 후 납품을 하게 되는데 이를 감안하면 개발시점부터 10년의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넥스트칩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9,900~1만 1,600원, 공모 주식수는 260만주로 회사는 최대 302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의 80%를 주력제품 시리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운영 자금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넥스트칩은 오는 16~17일 진행하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뒤, 21~22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