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4일 코스피가 당분간 하락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술적으로 2,400∼2,450을 지지선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변준호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날 급락으로 2,500을 위협받고 있으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지지대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가치평가 추이를 볼 때 코스피가 저평가 영역에 들어선 것은 맞지만, 경험적인 저점 영역에 위치했다거나 충분히 저평가됐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변 연구원은 특히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고 이런 불확실성이 내년 경기 악화로 연동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 이점이 생기는 것은 긍정적이나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장 전망치와 과거 물가 하락 추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연말에 대략 6∼7%에 위치하면 물가가 하락 전환해도 통화 정책 범위를 벗어나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연준의 긴축적 정책이 크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그러나 "기술적인 흐름이 좀 더 유효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코스피는 작년 6월 25일 고점 이후 하락 추세의 결정계수가 0.93으로 매우 높아 하락 추세가 추세선을 따라 일정한 기울기로 등락을 거듭하며 하락하고 있다"며 "하락 추세의 상·하단 고점 저항대와 저점 지지대가 일정 부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 측면에선 오는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술적 측면에선 하락 추세를 고려해 코스피가 2,400∼2,450에 도달하면 저점 연결 지지대에 위치해 기술적으로 반등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