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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부장도 불꽃 성장…IPO 10곳 줄섰다

올해 하반기 5곳 등 10여개사 상장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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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산업도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소재와 부품, 장비업체들의 존재감도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산업부 강미선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강 기자, 먼저 배터리 소재업체들은 뭘 만드는 건가요?

<기자>
우리가 흔히 아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 3사는 여러 소재들을 받아서 완성품, 즉 배터리셀을 제조하는 업체입니다.

화면을 보시면요. 배터리는 크게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4가지 핵심소재들로 이뤄져있습니다.

양극(+)과 음극(-)이 서로 리튬이온을 교환하면서 전기를 얻게 되는데, 양극과 음극이 닿으면 불이 날 수 있어 분리막이 필요합니다.

리튬이온은 잘 흘러야 하니 매개체인 전해액도 있어야 하고요.

LG엔솔 같은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소재들을 받아와 자신들만의 노하우, 즉 레시피로 잘 반죽하고 공정을 통해 배터리를 만듭니다.

소재의 품질과 기술력에 따라 배터리 성능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앵커>
배터리 제조사 보다 소재업체들에 더 주목하는 이유가 있었군요. 특히 최근 들어 소재기업들의 몸값이 더 올라가고 있다고요?

<기자>
불과 2년 후인 2024년이면 전 세계 연간 전기차 판매량 1천만 대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차 시대가 앞당겨지면서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대규모 투자와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습니다.

당연히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에 대한 수요는 폭증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터리 제조부터 소재까지 우리기업이 글로벌 탑티어, 즉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현재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는 상황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 처럼 핵심 소재가 하나라도 빠지면 배터리는 제 역할을 못하다보니 소재업체가 `슈퍼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슈퍼을`인 배터리 소재업체들은 니켈 등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바로 전가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또 최근 전기차 업체들이 배터리 자체 생산에 나서면서 고객사들도 다변화돼 특정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의존도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앵커>
배터리 소재업체들이 가격 결정권을 가질 정도라면 실적도 좋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상장된 대표 소재업체들 11곳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지난해보다 매출은 평균 79.8%, 영업이익은 36.2% 늘었습니다.


LG엔솔 등 배터리 제조사들과 달리 주가 역시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양극재 업체인 앨엔에프와 코스모신소재는 올초와 비교해 14% 가량 주가가 올랐고,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나소신소재의 경우 같은 기간 35% 가량 뛰어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몸집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코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 상위 10곳 중 3곳이 배터리 소재업체인데요.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그리고 전해액 제조업체인 천보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배터리 소재기업들, 불꽃 성장하고 있다는 뜻인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입성하겠군요.

<기자>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배터리 제조3사들이 미국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맞춰 배터리 소부장업체들도 지금부터 자금을 끌어와 선제적 투자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IPO를 통해 자금을 끌어와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죠. 실제 2024년까지 소부장업체 10곳이 상장할 예정인데, 그 중 5곳의 상장이 올해 하반기에 몰려있습니다.


특히 국내 3대 배터리 믹싱장비업체 중 하나인 티에스아이만 상장 돼있는데, 나머지 두개인 윤성에프앤씨가 올 하반기, 제일엠엔에스가 내년 상장 예정입니다.

2025년은 이전에 보급된 전기차 배터리의 교체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소재를 재활용하는 기업, 성일하이텍이 올 하반기 IPO를 앞둔 소부장 기업 중 최대어로 꼽힙니다.

<앵커>
지금까지 장밋빛 전망만 얘기했는데 약점이나 복병은 없을까요?

<기자>
원자재값입니다. 가장 고질적인 고민거리이기도 합니다.

리튬 등 각종 원재료 가격이 2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올랐지만, 그나마 정부가 올해 1년간 5~8%를 부과했던 관세를 사실상 무관세로 적용해 비용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해제한 중국이 대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원자재 가격 폭등이 우려됩니다.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최근 IPO 시장이 워낙 얼어붙고 있어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변수로 꼽힙니다.

<앵커>
오늘 유튜브 제목과 해쉬테그를 뽑자면요?

<기자>
제목은 `슈퍼을` 배터리 소부장 잡아라 #소부장 랠리 #소재 전쟁로 뽑았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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