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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 막힌 소주...힘빠진 하이트진로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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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가 오늘 오전 0시부터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물류 대란이 현실화 되는 모습입니다.

우선은 소주 수급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거리두기 완화로 실적 회복을 기대하던 하이트진로는 찬물을 끼얹은 분위깁니다.

유오성 기자 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 편의점 입니다.

아직까진 하이트진로 소주 제품을 매대서 찾아볼 수 있지만 지난주부터 내려진 제한 발주 조치로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정숙 (가명) / S 편의점 점주 : 발주 제한이 걸렸네요. 스무개 한 박스 씩. 6월 4일 토요일부터. 관광지 같은 경우는 박스로 나가고 이래서 타격이 있겠네요.]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이마트 24는 참이슬과 진로이즈백 등 소주 제품의 발주 갯수를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당장 발주 제한을 걸지 않은 CU나 GS25도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야 다른 브랜드 소주로 대체재를 찾을 수 있다지만 소주 업계 1위를 수성해야 할 하이트진로는 앞뒤가 꽉 막힌 상황입니다.

하이트진로 화물 운송 위탁사 수양물류 소속 일부 화물차주들이 이천공장과 청주공장 물류 운송을 막아서고 있기 때문인데, 여기서는 하이트진로 전체 소주의 70%가 생산됩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물류업체에 손을 벌리려 해도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물건을 가지러 온 화물차량에 계란을 던지는가 하면 욕설도 서슴치 않고 내뱉는 상황이라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거리두기 완화 이후 맥주 테라 한 달 출고량이 이전달과 비교해 2배 이상 늘며 리오프닝 수혜를 기대되는 상황이었지만, 하이트진로는 이번 파업 여파로 소주 출고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지난 1월 말 이후 빠르게 회복하던 주가는 총파업이 결정된 오늘 3% 가까이 내리며 경쟁사 롯데칠성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우선 구멍난 물류망을 메울 물류업체를 모색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 : 임시방편으로는 개인 차주들을 수배해서 (계약)하는 부분들도 있고요. 이 것도 한계가 있고 이 분들도 위협을 받으니까 다른 쪽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불법 쟁의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운 동시에 화물연대 요구 사항에 대해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파업 장기화에 따른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주요 항만과 물류거점을 중심으로 집회가 퍼져나가면서 안전운임제 시행 등을 둘러싼 정부와 화물연대 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물류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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