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24조원 규모의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량 발주 프로젝트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에이치라인해운(컨소시엄 리더), 팬오션, SK해운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으로부터 17만4천㎥급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1조734억원으로, 이들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5년 1분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된 후 카타르에너지의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현재 7,700만톤 정도인 LNG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1억2,600만톤으로 확대하는 증산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은 새 선박용 건조 공간인 슬롯을 대량 확보할 수 있었다. 선점한 슬롯은 100척 규모, 금액으로는 190억달러(약 24조원)에 달한다.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저압 이중연료추진엔진(ME-GA)과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대기 오염물질의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선박 운영을 위한 스마트십 솔루션인 DS4 등 최신 기술도 적용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된 카타르 프로젝트에서도 전체 53척 중 절반에 가까운 26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연간 20척의 LNG운반선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번 수주 물량을 포함해 올해에만 LNG운반선 16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등 총 54억7천만달러 규모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치인 89억달러의 61.5%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한 27억3천만달러의 2배에 달한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