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흥행했던 무협 웹툰이 미국에 진출했는데요.
불법 번역본이 활개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정호진 기자가 웹툰 작가를 만나 인기 비결을 직접 물어봤습니다.
<기자>
"무공을 배운 아버지가 세쌍둥이를 키우기 위해 무사 생활을 한다."
누적 조회수 3억 3천만 회를 기록한 국내 한 웹툰의 줄거리입니다.
서구권 독자에겐 생소한 소재일 수 있지만 미국 시장에 진출해 100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노경찬 / 웹툰 `아비무쌍` 작가 : 무협이라고 하는데 어차피 결국엔 사람 사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무협을 배경으로 한 아빠 이야기라고 생각하니까 공감가는 부분을 많이 봐주시고, 통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현석 작가는 해외에서의 작품의 인기를 소위 `해적판`이라고 불리는 불법 번역본을 통해 실감했다고 설명합니다.
[이현석 / 웹툰 `아비무쌍` 작가 : 유료로 연재한 작품이 그 주에 바로 다음날 번역되가지고 구글에서 검색이 되더라고요. 그럴때 느끼긴 하죠. `외국에서도 먹히는 구나.`]
작품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신경쓸 것도 늘었습니다.
노경찬 작가는 오해를 막기 위해 특정 국가를 겨냥한 비판은 덜어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합니다.
[노경찬 / 웹툰 `아비무쌍` 작가 : 예전에는 되게 편하게 쓰면 `어느 나라는 나쁜 나라, 어느 나라는 좋은 나라`라고 썼는데, 우리나라도 그렇고 다른 나라도 그렇고 나라 욕하면 별로 안 좋아하잖아요. 그런 부분은 신경을 쓰죠.]
웹툰 시장의 규모가 커진 만큼 이 작가는 국내에선 섣불리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현석 / 웹툰 `아비무쌍` 작가 : 우리나라에선 장르물을 할 때에는 독자수가 적었기 때문에 잘 안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외국 시장이 열리니까 장르물에 있어서 그 전보다는 부담이 덜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그 쪽으로 도전을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