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이 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제2당으로 올라섰다.
국민의힘 단체장 후보들이 두 자릿수 역대 최고 득표율을 얻은 데다 정당 득표 2위를 차지해 광역의회까지 입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광주 14명, 전남 20명의 후보를 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단 1명에 그쳤던 단체장 선거에는 9명(광주 4명·전남 5명)이 후보로 나섰다.
시장과 지사 후보에 나선 주기환, 이정현 후보는 2일 오전 3시 현재 각각 15.87%, 18.30%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록한 광주 12.7%, 전남 11.44%의 득표율을 뛰어넘은 역대 보수 정당 후보 중 최고 수치다.
광주 기초단체장 후보들도 모두 10%대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정당 득표는 민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당 득표수로 배분되는 광주시·전남도의회 비례대표 1석씩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의원은 김용님 후보가, 전남도의원은 전서현 후보가 비례로 입성하게 된다.
그동안 광주와 전남에서 지방의회 의석은 대부분 민주당 차지였고, 나머지는 정당 득표를 통해 비례로 진보 정당 후보들이 차지했다.
보수 정당 후보가 광역의회에 입성한 것은 광주에서는 1회 지방선거 때 1차례, 전남에서는 2차례였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독점하는 지역 정치 구도에 견제 세력으로서 자리매김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의 선전은 전북에서도 이어졌다.
조배숙 전북도지사 후보가 17.8%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김경민 전주시장 후보도 15.5%를 얻었다.
이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전북에서 받은 14.42%를 최고 3% 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광역비례의원도 1명을 배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