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이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5월 수출입 통계를 1일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21.3% 증가한 615억2천만달러, 수입은 32.0% 증가한 632억2천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7억1천만달러 적자를 보여 두 달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올해 들어 무역수지는 1월 적자를 보였다가 2~3월 흑자로 돌아섰고 4월부터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당초 3월 수출입 잠정 수치 발표 당시 3월 무역수지는 1억4천만달러 적자로 발표됐지만 최근 확정치는 2억1천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수출액은 5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다. 기존 최고치인 지난해 5월(507억달러) 실적을 100억달러 이상 상회하는 것이다.
역대 월 기준으로는 올해 3월(638억달러) 이후 두 번째 규모다.
고물가와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과 지난해 기저효과에도 수출은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에 15대 주요 품목이 모두 성장했고, 특히 반도체·석유화학·철강·석유제품 등은 역대 5월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이 지난해 동월보다 107.2% 증가한 것을 비롯해 철강 26.9%, 바이오 24.6%, 반도체 15.0%, 석유화학 14.0% 각각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미국·유럽연합(EU)·인도 수출은 역대 5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지난 4월 역성장을 보인 대(對)중국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출 증가율은 인도 70.3%, 미국 29.2%, EU 23.5%, 아세안 23.0%, 중국 1.2% 등이다.
수출이 늘었는데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인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에너지를 중심으로 수입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부터 수입액은 3개월 연속 600억달러가 넘었다. 지난해 6월 이후 수입 증가율은 12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지난달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147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84.4% 급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