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관련해 "6개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는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은 뒤 미국과 EU 등 6개 국가와 기업결합심사를 이어오고 있다.
● 대한항공 "전문가 역량 집결…일정도 차질 없다"대한항공은 활용가능한 자원을 총 동원해 기업결합심사에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빠르게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5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운영 중이다.
또한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 진행현황을 총괄할 `글로벌 로펌 3개사` ▲각국 개별국가 심사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한 `로컬 로펌 8개사` ▲객관성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한 `경제분석업체 3개사` ▲협상전략 수립 및 정무적 접근을 위한 `국가별 전문 자문사 2개사`와 계약을 맺고 대응 전략을 추진 중이다.
대한항공이 올해 3월까지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 자문사 선임에 투입한 비용은 약 350억원 수준이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심사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최초 신고서 제출 이후 ▲자료 제출을 통한 승인 ▲시정조치 계획 제출을 통한 승인 등 두 가지 절차로 대응하고 있다.
EU는 전체적인 심사기간 단축을 위해 경쟁당국이 요청하는 자료 제출과 시정 조치안에 대한 사전협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중국에서 신고를 철회했다가 재신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심사 시한 종료에 따라 결합신고 철회 후 재신고 하는것은 중국 당국의 심의 절차상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 "신규 진입 항공사 유치도 순항 중…통합 외에 대안 없다"
대한항공은 "신규 진입 항공사 유치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기업결합심사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미국, EU, 영국, 호주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 전과 유사한 경쟁환경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국내·외 항공사를 신규 항공사로 유치하기 위해 최고 경영진이 직접 해외 현지를 방문, 협력관계가 없던 경쟁사들에게까지 신규 진입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수의 항공사들이 신규 시장 진입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머지 않아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은 국가기간산업의 정상화, 연관 일자리 유지·확대를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며 "통합 추진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일자리 보존을 위해서 필수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개 이상의 대형항공사(FSC)를 운영하는 국가는 인구 1억명 이상인 국가가 대부분"이라며 "우리나라에선 2개의 FSC로는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인수·통합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