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곽진언이 관객들에게 느림과 울림의 80분을 선사했다.
곽진언은 지난 21일, 22일 서울 벨로주 홍대에서 열린 ‘곽진언 소극장 콘서트 Op.1’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소극장 콘서트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Op.1’은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좁히고 숨소리까지 교감하는 공연으로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객석 끝과 뮤지션의 거리는 10미터. 숨소리조차도 교감하는 소극장 공연의 묘미를 밀도있게 그려냈다. 음악의 본질에 충실한 무대로 관객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눈 내리던 날’, ‘우리 사이에’를 부르며 오프닝을 장식한 곽진언은 피아니스트 전진희와 함께 튼튼한 음악적 이음새를 선보였다. 곽진언은 “너무 떨린다. 이 정도일 줄 몰랐는데 공연이 오랜만이다 보니까 제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떨린다”며 인사를 건넸다.
곽진언은 “마지막으로 단독 공연을 했던 게 6년 전이더라. 그 이후로 3년 후에 다시 단독 공연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코로나가 터지고 또 3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고 많이 떨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비밀’, ‘너의 모습’, ‘자유롭게’, ‘202호’ 등을 열창하며 공연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외에도 ‘바라본다면’, ‘어떤 밤에’, ‘다른 사람 사랑할 준비를 해’, ‘나랑 갈래’, ‘자랑’, ‘그대의 것’을 불러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 순서인 ‘그대의 것’ 무대로 관객을 숨 죽이게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4월 발매한 새 미니앨범 ‘정릉’의 수록곡을 모두 라이브로 선보이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관객들의 앵콜 요청이 이어지자 곽진언은 “원래는 다른 걸 준비했었는데 이 곡은 특별히 불러 드리고 싶어서 반대를 무릅쓰고 준비했다. 제가 최근에 만든 노래”라며 앵콜 무대를 통해 미발매곡을 공개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겼다.
끝으로 곽진언은 "오늘 소극장 콘서트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Op.1을 시리즈로 잘 이끌어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Op.2번에 오시는 분들도 새롭게 즐길 수 있게 잘 준비해보도록 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곽진언은 지난 4월 미니앨범 ‘정릉’을 발표하고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