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전용 헬기를 이용해 먼저 공장에 도착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공장에서 두 대통령을 맞이했다.
두 정상은 이 부회장의 안내로 함께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반도체 최신기술에 대한 설명은 서병훈 삼성전자 부사장이 맡았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영어로 말한 환영사를 통해 "반도체는 모든 것의 엔진이 되고 있다"며 "인터넷과 많은 지식의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게 해주며 기업의 생산성도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평택 캠퍼스는 부지 면적만 289만㎡ 규모로 서울 여의도 면적과 비슷하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약 15%를 공급하고 있는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이다.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P1 생산라인과, 메모리를 비롯해 파운드리(위탁생산) 제품을 만드는 P2를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인 P3 라인에서는 최신 극자외선(EUV) 기술을 활용한 5나노, 3나노 초미세공정이 적용된 제품들도 생산될 예정이다.
한미 두 정상이 정상회담에 앞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것은 `한미 경제안보 동맹 강화`의 일환이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공동연설문에서 "한미동맹의 오랜 역사처럼 한미 반도체 동맹의 역사도 길다"며 "오늘 방문을 계기로 한미 관계가 첨단기술과 공급망 협력에 기반한 경제 안보 동맹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양국의 기술 협력의 산 증인이 이 반도체 공장"이라며 "기존의 협력에서 나아가 양국의 기술 협력을 더 강화해 번영을 공유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두 정상은 방명록 대신 반도체 회로기판인 300mm 웨이퍼에 서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