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켓컬리, 두나무 같은 비상장 유니콘 기업투자나 미국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 투자는 대다수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쉽지 않은 분야인데요.
이런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기업에 투자해 그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의 ETF가 최근 등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증시가 약세로 기울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느라 고민하는 분들 많을텐데요. 지수희 기자가 전하는 내용, 귀기울여 들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습니다.
<기자>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국내 유니콘기업입니다.
마켓컬리를 비롯해 두나무와 오늘의집, 리디북스 같은 플랫폼 기업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의 성장성을 보고 초기에 투자한 투자전문 기업들은 이미 투자원금의 100배(1만%)가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투자한 한 창투사는 지난해 자신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기관이나 사모펀드의 전유물로 여겨진 비상장투자에 일반인이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ETF가 최근 출시됐습니다.
이 펀드의 구성종목 상위에는 우리기술투자와 SBI인베스트, 아주IB투자 등이 포진돼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 코스닥 종목이라는 특성상 변동성에 크게 노출돼 있어 장기 분할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육동휘 KB자산운용 실장
ETF는 소액으로도 계속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지금 시장이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조금씩 분할해서 투자하면..이 투자는 정부 등에서 계속 육성해야 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당장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 내후년까지 볼 수 있는 분할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이달 초 한화자산운용이 출시한 미국대체투자ETF도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글로벌 부동산이나 인프라, M&A 등 대체자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이 펀드의 구성종목으로는 세계 3대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KKR·칼라일을 비롯해 세계 최대 M&A 전문회사 아폴로글로벌,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 기업 브룩필드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이들의 시총 규모만 400조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본부장
(대체투자의 경우) 실제 개별 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사모대체투자 펀드를 조성해서 투자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이 경우 제한된 기관투자자,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높은 투자금액의 허들이 존재합니다. 대체투자자산에 투자하는 손쉬운 방법은 대체투자전문기업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특히 대체투자는 부동산, 원자재, 예술품 등 다양한 실물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다 장점이 있습니다.
우량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보니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도 상장이후 3%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전문투자사의 경우 배당을 하기 때문에 두 ETF모두 소액의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