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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가솔린 공급 차질 제한적…아시아 대비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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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폭발 사고로 공장 가동을 멈춘 에쓰오일의 생산 차질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에쓰오일의 가동 중단으로 가솔린 하루 2만1천 배럴(bpd), 알킬레이트 1만4천 배럴(bpd), 폴리프로필렌(PP) 40만톤의 생산 설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아시아 가솔린 케파(capa)가 하루 평균 700만 배럴(bpd)인 점을 감안하면 가솔린 공급 차질은 아시아 물량 대비 0.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화재는 전날 오후 8시51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내 에쓰오일 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본사와 협력업체 직원 9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알킬레이터 제조 공정에서 부탄 압축 밸브 수리를 마친 뒤 시운전 과정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알킬레이터는 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다.

이에 에쓰오일은 해당 설비 가동을 중단시켰다. 하루 9,200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 대비 2.7%에 해당하는 7,4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접한 중질유분해시설(RFCC)과 파라자일렌(PX) 공정도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RFCC는 잔사유(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기름)를 처리해 고부가가치의 휘발유나 프로필렌으로 만드는 고도화 설비다. RFCC 중단으로 인해 연계된 PP 공정 또한 일시적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조현렬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재해 발생에 대비해 2조3천억원 규모의 보험을 들어놨다"며 "설비 트러블로 인한 기회 손실은 추후 보험금으로 회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인근 사업장 2차 피해 방지를 명령하고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조사가 개시되면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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