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 19 확진 환자들이 줄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터널의 어둠 끝에 빛이 보인다”며, 중국의 봉쇄조치가 완화되면 가장 큰 수익을 올릴 준비가 되어 있는 종목 세 개를 꼽았다.
각국의 이동제한조치 강도를 나타내는 골드만삭스의 ELI(Effective Lockdown Index, 이하 록 다운 지수) 지수는 지난 3월 말과 4월 초 2년 만에 최고치인 42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지난 2주 동안 11포인트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올해 말까지 20포인트가 추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중국의 이동 제한 조치와 봉쇄 등에 따른 경제 여파가 차차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공급망 정상화를 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조업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골드만사가 꼽은 기업들은 굿위 테크놀로지스, 베리실리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안후이 트루첨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앤테크놀로지다.
골드만사는 `록다운 지수`와 기업 실적의 관계성을 분석해, 록다운 지수가 높아질수록 기업 실적이 떨어진 기업 세 곳을 선정했다. 세 종목은 공통으로 그간 중국당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아온 만큼 반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먼저 굿위 테크놀로지스는 주거 및 상업용의 태양광 전환, 저장 장비를 제조하여 판매하는 기업이다. 호주, 독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지점들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순이익은 전년대비 1.69% 증가한 2억 4,470만 위안(3,6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8.53% 급증한 26억 8,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굿위의 본사는 상하이에서 고속철로 30분 거리에 있는 중국의 쑤저우에 있다. 쑤저우는 지난 2월 중순부터 봉쇄조치에 들어가며 기업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됐다. 골드만사의 중국 록다운 지수와 기업 실적이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기업 1위에 올랐다. 중국 봉쇄 조치에 따른 영향을 중국 기업 중에서도 크게 받았다는 뜻이다.
베리 실리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뒤를 이으며 록다운에 따른 기업 실적에 영향을 받은 기업 2위에 올랐다.
베리 실리콘은 상하이에 본사가 있으며 중국과 미국에 연구개발 센터를 두고 있다.
2021년에 베리 실리콘은 주주들의 순손실을 4,680만 위안으로 보고했는데, 이는 2020년에 기록한 1억 660만 위안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억 4,0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안후이 트루첨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앤테크놀로지(Anhui Truchum Advanced Materials&Technology)는 3위에 올랐다.
상하이에서 차로 4시간 거리에 있는 안후이성 우후 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트루첨은 자동차와 전기제품에 사용되는 구리 제품을 제조하고 디자인한다.
트루첨은 2021년 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70.14% 증가한 3억 8,42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62.57% 증가한 373억 5천만 위안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주 중국 당국은 6월 중순까지는 사업체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등 일상생활로 돌아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지난 15일 상하이 당국은 상업시설들을 점진적으로 개방할 방침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상하이의 코로나19 확산 세가 점차 안정세를 보이자 내려진 조치라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집계된 상하이 신규 확진자 수는 3월 24일 이후 최저치인 1,369명(무증상자 1203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