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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목록’ 진희경, 추리부터 맴찢 순간까지…‘마트 보스’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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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희경이 극중 동네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가 하면, 시청자 공감을 이끌어내는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다.

진희경은 지난 1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MS마트 사장이자 동네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아들 이광수(안대성 역), 그의 여자친구이자 순경 김설현(도아희 역)과 함께 결성한 ‘슈퍼마켓 히어로즈’의 일원인 한명숙으로 열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희경은 유력용의자로 의심한 김미화(공산 역)의 가방을 몰래 뒤졌고, 조아람(알바 역)가 찍은 그녀의 수첩 일부를 골똘히 들여다봤다. 수첩 속 싱글 여성 이름들에 특별 표시가 있자, 더욱 의심이 짙어지며 추궁했으나 결국 용의자가 아니라는 것에 아들과 함께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머쓱했다.

그러던 중 안세빈(율 역)이 아빠 몰래 마트를 찾았고 급 나가려 하자, 과거 아이가 좋아했던 제품을 떠올리며 진열대에서 과자를 들고 내밀었다. 이내 안세빈이 어두운 표정인 것을 캐치한 진희경은 팔을 잡았고, 학대를 의심한 이광수가 일부러 콜라를 쏟자 옷을 갈아 입히게 했다. 진희경은 마트 휴게실에서 안세빈의 몸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으나 꼭 끌어안았다. 이어 학대받은 흔적인 상처를 찍을 수 있도록 허락을 조심스레 구했다.

진희경은 “싫다고 하면 아무한테도 안 보여 줄거야. 혹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할지도 모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기게....”까지 말했으나, 안세빈이 어른스레 거절하자 아무 말 않고 옷 입는 것을 도와줬다. 특히 진희경은 마트 식구들에게 “멍에 화상에. 하루 이틀 일이 아니야. 오래 된 것도 있고 방금 그런 거 같은 것도 있고”라며 눈물을 참았다. 그녀는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었으나 아이의 어른스러운 대응에 한 발짝 떨어져 지켜봤다. 자신도 아들을 키운 엄마이기에 어린 아이가 받았을 학대고통과 말 못할 아픔에 더욱 안타까워했다.

극 말미 안세빈의 옷을 빨래하는 동안 함께 마트를 지키던 진희경은 고등어 통조림을 찾는 손님을 응대하다, 아이가 사라진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며 마무리됐다.

진희경은 과거 트라우마로 인해 사건에 깊게 개입하지 않았으나, 뼈 때리는 발언을 하며 한 발치 떨어져 지켜봤다. 그러나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과 마트, 오래 몸 담아온 동네 이웃들이 위험해지는 것을 보고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이 과정에서 마트 식구들을 의심하기도 하며 엉뚱하게 추리하기도 했으나, 결정적일 때 한 방을 가했다.

7회처럼 예상치 못한 아동학대가 있었음이 드러나자, 과거 아이가 어떤 것을 좋아했는지 떠올리는 모습, 아이의 상처를 보고 마음 아파하는 모습은 마트 사장으로서 그간 쌓아온 직업정신이 빛을 발했던 순간으로 캐릭터의 걸크러쉬한 매력을 살렸다. 과연 마지막 회에서 범인도 잡고 마트도 원래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19일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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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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