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4월 CPI, 전년비 9% 상승… 40년 만에 최고치
러 "디폴트 선언 계획 없어… 루블화로라도 지급"
영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CPI가 전년 동기 대비 9%나 급등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G7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는데, 영국이 올해 3분기에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엔데믹과 전쟁으로 인한 유가와 식품 가격의 오름세도 한 몫 했지만 가장 주된 원인으로는 전기와 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의 인상을 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 에너지 규제기관인 오프젬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에너지 요금의 상한을 54% 정도 대폭 올린 바가 있습니다.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영국 경제는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이익을 취한 석유와 가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횡재세`라고 불리는 세금 부과에 대한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강한 압박에 대해 러시아가 돈이 있기 때문에 디폴트 가능성은 절대 없다며 강하게 반박하며 미국이 러시아의 외화 표시 채권 원리금 상환을 강제로 막는다면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라도 채무를 상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미국은 러시아의 국채 원리금 상환을 다음 주부터 완전 차단해 러시아가 또 다시 디폴트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제기되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재무부 산하의 해외자산통제국 OFAC는 러시아가 미국 채권자에게 국채 원금과 이자를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대러 제재 유예시한이 이 달 25일에 만료된다면 더 연장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발표한대로 이행된다고 해도, 러시아가 발행한 외화 표시 채권의 경우, 루블화 상환은 디폴트로 간주될 수 있어 문제의 소지가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제레미 그랜섬 "현 약세장, 닷컴버블보다 심해"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헤지펀드 GMO의 창업자인 제레미 그랜섬,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증시가 어려울 때마다 `슈퍼 버블`을 잘 예측하기로도 유명한 그랜섬이 현재의 시장 상황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다들 예측하다시피 좋은 말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곧 닥칠지도 모르는 경기 침체가 2000년의 닷컴 버블 때보다 더 악화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따라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손실이 최소한 그 당시의 2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랜섬은 올해 들어 S&P500 지수는 약 20%, 나스닥 지수는 약 27% 하락했다고 운을 띄우며 이를 완전히 복구시키려면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그간 그랜섬이 유지해왔던 `투기를 주의하라`라는 기조를 잘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닷컴버블 때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니 그 당시를 잘 상기시켜 보는 것이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그 때와 지금이 비슷한 듯 하지만 차이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2000년도에는 매도세가 오롯이 미국 주식에 쏠렸고 채권과 원자재, 그리고 주택과 같은 다른 자산들은 잘 버텨줬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부문에서 안정적이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주식 시장과 주택 시장이 모두 불안정하다는 건,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조심해야 하는 신호라고 일축했습니다. 다시 한 번 심각한 경기침체가 도래할 것으로 내본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포트폴리오에 담은 종목들의 주가가 45% 정도 급락할 것이라는 공포스러운 발언을 남겼습니다.
머스크 `트위터 인수전` 이대로 가능한가?
`트위터 인수전`이 정말 끝이 나질 않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이사회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최근에는 머스크가 트위터 내의 가짜, 혹은 스팸 계정의 비율이 5% 미만이라는 정확한 증거를 받기 전까지는 인수를 일시적으로 보류하겠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고 일각에서는 인수 가격을 낮추려는 꼼수라는 비판도 나온 상황입니다. 이후 실제로 머스크가 인수 가격을 낮춘다면 거래를 재개하겠다는 말을 남기면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머스크든 트위터 측이든 쉽게 물러설 가능성이 있냐는 의문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양측은 합의된 거래가 무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자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혹은 상대가 무법적으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10억 달러에 달하는 배상금을 내야 하는 등 법적 효력들을 갖는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누구도 발을 빠르게 빼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다만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거래를 중단하고 10억 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3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 규제 기관이 거래를 차단하려고 하거나 둘째, 부채 자금 조달이 실패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또, 세 번째는 `물질적 역효과`라고 불리는데,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로 트위터가 크게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없다고 판단됐을 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트위터의 입장에 대한 분석은 어떨까요? 업계에서는 트위터의 이사회가 양측이 합의가 유효하고 적절한 가격에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게끔 하는 것이 주주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여긴다는 입장이 지배적입니다. 많은 이들이 얽혀 있고, 거액의 돈이 오가는만큼 머스크가 발언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입니다. 이런 입장을 시사하는 이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폄하하는 행위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트위터 측에서 이러한 머스크의 행동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거래에 위험 소지를 만들고 싶지 않아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S&P500 ESG 지수서 제외
테슬라가 S&P500 ESG 지수에서 제외됐습니다. 테슬라는 인종차별 논란과 열악한 근무환경, 그리고 저탄소 전략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당 지수에서 제외됐습니다. 또, 잦은 기술 결함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NHTSA의 조사도 점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S&P500 ESG 지수는 기업들의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데이터를 점수화해서 순위를 매깁니다. 테슬라는 지난 해 5월, 해당 지수에 편입됐습니다. 전기차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테슬라인데 테슬라가 ESG 지수에서 빠졌다고 하니 의외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친환경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메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 정치경제연구소가 매해 집계하는 `대기오염 100대 지수`에서 22위를 기록했고 올해 2월에는 자체 배출량 추적을 소흘히 했다는 이유로 환경보호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전기는 천연가스나 석탄을 태우는 방식으로 생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기차라고 해서 모든 탄소 배출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미국은 현재 원자력 발전소와 재생 가능한 자원 등에서 전기의 40% 가량을 생산하고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즉각 해당 지수가 기준을 잃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달에도 기업 ESG는 악마의 화신이라는 표현을 노골적으로 사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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