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활동한 전 영국 정보기관 요원이 1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병에 걸린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 MI6 요원 출신인 크리스토퍼 스틸은 "러시아와 다른 곳의 정보원들에게서 듣기로는 푸틴이 실제로 심각하게 아프다고 한다"며 "그 병이 정확하게 무엇이며, 불치병인지 말기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스틸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담은 `트럼프 X파일`을 작성해 `러시아 스캔들`의 단초를 제공한 인물로 러시아에서의 첩보 활동 경험이 있는 러시아 전문가다.
그의 발언은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이 지난 13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암에 걸려 심각한 상태이며 푸틴을 제거하려는 쿠데타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주장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 소모전으로 흐르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계속 나오고 있다.
미국 잡지 뉴 라인즈도 13일 익명의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가 지난 3월 중순 미국 벤처 투자자와 통화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아프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관련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통화 녹음을 입수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