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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보호가 방패?…특례상장 바이오, 이대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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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보호가 방패?…특례상장 바이오, 이대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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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술특례로 증시에 입성한 일부 바이오기업의 황당한 실수가 제도 도입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업보고서에 임원의 상여만 수백조라고 잘못 기재한데다, 사외이사수 미달이란 사안도 파악 못해 관리종목에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IT바이오부 고영욱 기자와 이 문제 짚어봅니다.

고 기자, 아이진은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바이오의약품을 만드는 회사고요. 2015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습니다.

주력 연구개발 부문은 당뇨망막증이나 욕창 같은 허혈성 질환 치료제 쪽입니다.

허혈성 이라는 게 말이 조금 어려운데 쉽게 말씀 드리면 우리 몸에서 피가 제대로 돌지 않아서 걸리는 병을 말하는 겁니다.

아이진은 최근 코로나19 백신도 만들고 있고요.

하지만 실제 매출은 대부분 의약품 도매 쪽에서 나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32억 원이었습니다.

사실 박승원 기자 리포트에 짚은 이런 실수도 실수지만 코스닥 상장규정을 보면 매출액 30억 원 미만은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는데 이 기준을 매년 아슬아슬하게 넘고 있습니다.

<앵커>
기술특례상장을 하면 매출에 대해 좀 관대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가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면 주어지는 혜택이 여러 가지인데요. 대표적인 것이 상장 후 5년 동안은 매출이 적어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5년이 지난 후에도 예를 들어 올해 매출이 30억 원을 못 넘더라도 최근 3년 매출 합이 90억 원을 넘고, 그래도 작년엔 30억 원을 넘었다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되지 않습니다.

특히 제약 바이오 기업들은 신약 개발해서 시판까지 길게는 10년도 걸리거든요.

그만큼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에겐 시간을 벌어준다는 의미인데, 어떤 회사들은 건강기능식품을 팔거나 연구용역 같은 걸 수주해서 매출 기준을 맞추는가 하면 어떤 회사들은 이마저도 지키지 못하는 곳이 있습니다.

<앵커>
그 얘기는 기술특례상장 한 기업들 중에 불안한 곳이 또 있다는 말인가요?

<기자>
걱정되는 기업들이 조금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이 지금까지 총 170개 가량 되는데 이 가운데 90% 가까이가 바이오기업입니다.

이 중에서 44곳은 본격적으로 매출을 평가 받고 있고요. 벌써 매출 미달과 같은 사유로 거래정지가 된 기업이 10% 가량입니다.

또 좀 전에 3년 매출이 90억 원은 넘어야한다고 말씀드렸는데 3년간 매출이 100억 원대인 회사들이 대여섯 곳 있습니다.

특히 앱클론이란 회사가 좀 불안해보입니다. 연구개발 쪽으론 국책과제도 따내고 하는데 매출을 놓고 보면 2021년 30억 원 했고 2020년에 28억 원입니다. 올해 정말 잘 해야 합니다.

이런 기업에 투자를 결정할 때는 조금 더 신중하게 여러 가지 상황을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기술특례로 증시에 입성 해 잘 나가는 회사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HLB그룹의 HLB제약이 기술특례로 상장한 케이스고요. 지난해 1만평 규모의 생산부지와 의약품품질관리(GMP) 인증 생산시설을 인수했는데 그룹의 생산기지로 성장할 겁니다.

상장 후 5년이 지나 첫 매출 기준을 적용받는 휴마시스 같은 경우는 지난해 3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했고, 올해 1분기에 벌써 작년 연간 매출을 넘었습니다.

또 알테오젠이나 크리스탈지노믹스, 이수앱지스, 제넥신 같은 기업들도 견조한 실적은 물론이고 복건복지부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앵커>
올해 코로나 엔데믹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많은데 옥석 가리기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늘의 한줄과 해시태그는 뭔가요?

<기자>
한줄은 직원 상여에 400조원 쏘는 바이오텍이 있다?

해시태그는 #위기의 기술특례상장 바이오텍 #옥석 가리기 본격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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