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테슬라에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등을 공급하는 엘앤에프 목표주가를 17일 줄줄이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엘앤에프 목표주가를 종전 22만원에서 38만원으로 72.8% 올렸다.
미래에셋증권(36만원→40만원), 하나금융투자(31만원→37만원), 대신증권(32만원→34만원), DS투자증권(28만원→31만원), 신한금융투자(33만원→37만원), 교보증권(25만원→37만원), 메리츠증권(38만원→43만원), 한화투자증권(30만원→33만원) 등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천53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8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30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전망치(429억원)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업이익률은 9.6%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며 "양극재 가격 상승, 테슬라의 2차 전지 수요 강세에 따른 높은 양극재 공장 가동률, 축적한 재고 판매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분기에는 양극재 평균 판매가격이 20% 이상 상승하고 물량은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 베를린·텍사스 기가팩토리에 원통형 전지를 공급할 것으로 추정돼 엘앤에프 이익 증가폭은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내년 말 기준 국내 20만t의 생산능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레드우드와의 조인트벤처(JV·합작법인)를 포함해 3∼4곳의 고객사와 논의도 가시화하고 있어 올해 안에 해외 증설과 추가 고객사 확보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정 고객사의 높은 비중도 다변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