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전역, 그중에서도 특히 북동부와 중서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걱정스러운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의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15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주 전보다 60% 증가한 9만42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 북동부와 중서부의 많은 지역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미 지난여름 델타 변이 재확산 때의 정점을 넘어섰다.
위스콘신주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2주 새 81% 늘었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고, 오미크론 대확산을 거치며 감염에 따른 자연면역을 확보했는데도 델타의 정점 때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실제 확진자 현황은 공식 집계된 수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집에서 가정용 검사 키트로 검사를 하는데 이 결과는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확진자 추이를 뒤따라가는 입원 환자 수치도 속도는 더 느리지만 증가하고 있다. 15일 기준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만1천547명으로 2주 새 24% 늘었다.
중서부 지역의 보건 당국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주민들에게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으라고 권고하기 시작했다.
이들 지역에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규정한 지역사회 코로나19 위험도 수준이 `높음`으로 올라간 카운티가 나오고 있다.
콜로라도주에선 보건 당국과 한 대학원이 최근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2.12.1`가 지배적인 종으로 올라섰을 것으로 추정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6월 중순이면 이 변이로 인한 입원 환자가 500명을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미시간주에 있는 포드, 크라이슬러의 모회사 스텔란티스는 CDC 분류상 위험도 `높음` 지역에 들어감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복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