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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까지 수출 막았다"…밀 대란에 美 농산물 기업 주목 [GO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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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 어떤 이야기 전해주시나요?

<기자>
요즘 국제 경제의 최대 화두는 물가 상승인데요.

그 중에서도 악재에 악재가 겹치면서 물가가 더 격렬하게 치솟는 원자재가 있다고 합니다.

2년 동안 가격이 무려 2.23배 올랐는데요.

오늘 함께 살펴볼 원자재는 곡물계의 우량주인 ‘밀’입니다.

<앵커>
밀이라면 정말 어디든지 많이 소비하는 곡물 중 하나인데 왜 이렇게 가격이 올랐나요?

<기자>
라면부터 빵, 과자 어디든 들어가는 밀인데요.

세계 밀 생산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인 것은 물론이고 세계 밀 생산량 2위인 인도까지 밀 수출을 걸어 잠그면서 밀 대란 격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인도가 왜 밀 수출을 막은 거죠?

<기자>
인도 내에서도 밀 작황 상황이 좋지 않아서입니다.

이상 기온 현상으로 인도에서 작황이 부진했고 밀 가격이 오르면서 밀 공급에 우려감을 느낀 건데요.

정부가 손을 놓고 있으면 밀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업자들이 이익을 위해서 자국내 공급보다 해외로 반출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죠.

인도 정부는 다만 식량 위기에 처한 국가나 이미 계약을 체결한 국가에는 밀 공급을 정상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밀 가격이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밀의 톤당 가격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입니다.

지난 2020년 6월에 비해서 현재 밀 가격은 두 배 넘게 올랐는데요.

옥수수나 대두 같은 곡물들도 많이 올랐지만 밀의 경우 인도의 수출 제한으로 가격 상승이 더 심화될 것으로 강하게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밀 가격이 오르는 건 굉장이 우려스러운 일이지만 우리는 또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하는 부분이잖아요.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기자>
먼저는 관련해서 ETF 투자를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ICE BofAML(ICE 뱅크오브아메리카) 곡물 펀드, 티커명 GRU가 대표적인데요.

올해 들어서 이미 시세가 10% 가량 뛰기도 했습니다.

또 주요 농산물 기업에 투자하는 MOO ETF도 있습니다.

앞으로 밀 가격, 곡물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는 ETF입니다.

개별 기업으로도 밀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는 기업을 주목하실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가 있습니다.

<앵커>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는 1902년 설립돼서 올해로 설립 120주년인 장수기업입니다.

세계 4대 메이저 곡물 회사 중 하나로 농산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꾸리고 있는데요. 크게 보면 네 가지로 사업 부문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곡물이나 씨앗 등 식품을 연구하고 제공하는 식품 사업,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영양 사업, 축산 등에 필요한 동물 영양 솔루션, 바이오 기반 산업 부문 이렇게 나뉩니다.

<앵커>
기업 실적이나 주가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먼저 실적 부분에서는 최근까지 침체기에 있던 기업인데요.

농산물과 석유 가격 하락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을 맞았던 겁니다.

다만 위기 상황에서도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이라서 이익이 꾸준히 지속이 되었고 배당금 역시도 안정적으로 나오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실적 상승을 보이지 못하다가 작년부터 곡물 가격과 석유 가격 상승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주가 흐름도 최근에 최고가를 경신하는 모양새인데요.

연초대비 26%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밀 가격 상승이 강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면 월가의 전망도 좋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우선 이번 1분기에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는 월가의 전망을 깜짝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월가가 제시하고 있는 목표주가 살펴보면요.

가장 높게 제시된 목표주가가 111달러, 가장 낮은 목표주가가 92달러입니다.

평균 목표주가는 100.45 달러입니다.

현재 주가가 85.39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월가에서 유의미한 상승 여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감 속에 곡물 가격도 고공행진 중인데요.

어려운 장 상황 속에서 투자 전략으로 곡물 관련 기업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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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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