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쿠반 / 사진=ABC)
억만장자 기업가인 마크 쿠반이 암호화폐의 하락세를 두고 `제2의 닷컴버블`이라고 평가했다 .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마크 쿠반은 최근의 암호화폐 급락세가 2000년대 초 기술 및 인터넷 기업들을 강타했던 닷컴버블을 연상시킨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크 쿠반은 `암호화폐가 제2의 인터넷주가 될 것`이라고 트윗했다 / 사진=Twitter)
1999~2000년 닷컴 버블은 인터넷 관련주들의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나타났는데, 결국 2001년 버블이 붕괴되면서 미국 증시는 약세장으로 진입했고 많은 인터넷 기업들은 파산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일찍이 메타와 트위터에 투자하며 선구안을 앞세웠던 백만장자 개리 베이너척도 쿠반과 비슷한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그는 NFT와 암호화폐가 1990년대 후반 인터넷 관련주와 비슷한 등락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당시 베이너척은 NFT와 가상화폐를 두고 “1999년 인터넷 관련주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인터넷주들은 그 가치가 너무 일찍 치솟았고,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닷컴 버블 당시에도 이베이, 구글, 아마존 등의 기업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쿠반은 베이너척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트윗했다. 쿠반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정도의 소수 암호화폐만이 닷컴 버블 속 살아남아 번성을 꾀한 이베이, 아마존과 같은 기업처럼 살아남고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해당 트윗은 삭제됐다.
한편 쿠반은 닷컴 버블의 충격이 본격화되기 직전에 사업체를 매각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는 1999년에 자신이 공동 설립한 생방송 웹사이트 `브로드캐스트닷컴(Broadcast.com)`을 야후에 57억 달러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