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배우 강수연 별세 이틀째인 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조문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빈소에는 문소리, 문근영, 박정자, 김혜수, 이미연, 김윤진, 한지일, 류경수, 예지원, 유지태, 김윤진, 김학철, 전노민, 홍석천, 한예리, 엄정화 등 동료 배우들과 봉준호, 연상호, 윤제균, 류승완, 배창호, 이장호 등 수많은 영화인이 발걸음을 했다.
고인을 `월드 스타`로 만든 영화 `씨받이`(1986)의 임권택 감독은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았다.
임 감독은 "(강수연은) 워낙 영리한 사람이라 그 많은 세월을 일했음에도 영화 촬영 과정에서 지장을 주거나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제 입장에서는 좋은 연기자를 만난 행운 덕분에 내 영화가 좀 더 빛날 수 있었고, 여러모로 감사한 배우였다"고 추모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오께 빈소를 찾아 훈장 추서를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 장관은 "너무 충격적이다. 지금보다도 더 크게 대한민국 영화사에 큰 역할을 하실 분인데 이렇게 너무 일찍 가신 것이 안타깝다"면서 "우리 국내 영화계가 또는 후배분들이 강수연 씨를 잘 이어서 영화계에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은 고인에게 자신은 `죄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을 `천상 연기자`, `한국 영화계의 상징`이라고 칭하며 "큰 별이 졌다"고 했다.
각계에서 보낸 조화도 많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김부겸 국무총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 배우 강동원, 김고은, 김보성, 김의성, 독고영재, 마동석, 송강호, 이정현, 전도연, 주호성·장나라 부녀, 추자현, 한효주, 가수 김건모, 이은미 등이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오던 강수연은 전날 오후 3시께 5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