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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탓 6,288명 더 사망"…'K방역' OECD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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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대다수 다른 선진국보다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초과사망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0∼2021년 한국의 초과사망자 추산치는 6천2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단 절대 규모에서 WHO의 분석 대상인 194개국 가운데 79번째로 작다.

초과사망자는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을 상황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여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뿐 아니라 보건·의료체계 부담 등 간접적 영향으로 인한 사망자도 포함된다.

이 기간 한국의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이는 5천563명이었다.

초과 사망자는 그보다 725명 많다. 이는 통계에서 누락됐거나 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숨진 이들 규모를 나타내는 추정치다.

이 같은 초과사망자의 규모는 각국의 감염병 확산 억제력뿐 아니라 보건의료 체계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수치로 평가받는다.

초과사망의 상대적 규모가 작을수록 감염병 유행에 선방했다는 의미로 통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위기 상황에도 유지 가능한 의료 시스템에 각국이 탄력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초과사망 집계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국보다 초과 사망자 수가 적은 국가는 많았다.

그러나 이들 국가 가운데 한국보다 인구가 많은 국가는 일본(-2천884명·인구 1억3천만), 베트남(-1천138명·인구 9천800만) 등 2개국뿐이다.

각국 인구 규모를 고려하는 10만명당 초과 사망자수의 경우 한국은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상위권이었다.

이 수치가 한국보다 낮은 OECD 회원국은 호주(-28명), 뉴질랜드(-28명), 일본(-8명), 아이슬란드(-2명), 노르웨이(-1명) 등 5개국뿐이다.

방역규제가 너무 엄격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독감, 교통사고 등 다른 사망요인까지 억제한 경우 초과사망자수가 음수(-)로 나타날 수 있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은 팬데믹 기간에 봉쇄조치로 해외에 있던 자국민의 귀국까지 제한했다.

뉴질랜드는 자국의 주요 경제성장 동력이던 관광산업을 전면 중단하는 등 고강도 규제를 적용하기도 했다.

OECD 회원국 중 룩셈부르크(6명)는 인구 63만명으로 한국의 80분의 1 수준이지만 10만명당 초과 사망자 수는 한국과 같았다.

미국(140명·이하 10만명당), 이탈리아(133명), 독일(116명), 영국(109명), 프랑스(63명) 등 상당수 선진국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WHO 보고서에서 초과 사망자 규모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474만명·10만명당 107명)로 나타났다.

러시아(107만명), 인도네시아(103만명), 미국(93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 세계에서 10만 명당 초과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페루(437명)였다.

그 뒤로는 불가리아(399명), 볼리비아(375명), 북마케도니아(369명), 러시아(367명) 등의 순이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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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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