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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슈팅 후 유가 부담·비용 걱정에 하락출발 [신인규의 뉴욕증시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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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5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어제 파월 의장이 FOMC 기자회견에서 시장을 안심시키면서 불과 한 시간 사이에 3대 지수가 3% 가까이 급등했었죠. 오버슈팅에 가까운 급상승 뒤에 오늘 개장전 3대 지수 선물은 하락중입니다. 큰 틀에서는 FOMC 이후 연준의 움직임에 대한 새로운 평가나 깜짝 소식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급작스럽게 매수 수요가 몰리는 오버슈팅 현상 이후 되돌림이 좀 있는 측면은 있겠지만요.

오늘 시장에 변수가 될 요인들을 찾아보자면 유가 오름세를 살펴봐야겠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면서 EU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새로운 제재안을 내놓았습니다. 27개 EU 국가들이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차단하는 데 더해 러시아산 원유가 EU 국가를 거칠 때 보험과 운송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코로나 봉쇄로 줄어든 중국의 원유 수요를 상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떠오른 겁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WTI는 전날보다 1.4% 오르며 배럴당 110달러에 근접해지고 있습니다.

연준과 시장이 주목하는 고용 지표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예상보다 조금 나쁜 20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18만 2천 건 정도를 예측한 시장의 기대보다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좀 많았지만 그래도 숫자 자체만 높고 보면 여전히 낮아서, 미국의 고용 상황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노동자 생산성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점입니다. 노동자 생산성은 1분기에 7.5% 감소했는데 1947년 이후 생산성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겁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게을러졌다는 것은 아니고, 같은 일을 하는데 그만큼 받는 임금이 높아졌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요인이 되는 비용 증가 문제가 1분기에 예상보다 컸다는 뜻입니다.

오늘 프리마켓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 보인 종목도 짚어보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인수하기로 한 트위터의 주가가 3%가까이 상승하는 모습 보였습니다. 머스크가 증권거래위원회에 서류를 제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시장에 72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이 알려진 겁니다. 머스크는 오라클의 공동 설립자인 래리 엘리슨과 투자자 테슬라의 지지자로 유명한 억만장자 투자자 론 바론 등과 함께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실적으로 움직이는 종목 가운데는 코노코필립스, 티커종목명 COP가 눈에 띕니다. 미국의 독립 정유 기업인 이 회사는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192억 9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3.27달러로 집계됐는데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었습니다. 코노코필립스는 프리마켓에서 2% 이상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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